애플 비전프로가 가져 올 미래

Apple Vision Pro

1.

애플이 지난 2023년 6월 WWDC23에서 비전 프로라는 VR 기기를 발표했다. 애플에 따르면 VR 기기가 아닌 AR 플랫폼, 공간 컴퓨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설명을 했다. 출시 가격은 놀랍게도 $3,499 = 5,000,000원 정도 되는 가격이 측정되었다.

가격을 듣자마자 모두들 이렇게 비싼 걸 누가 사? 어차피 전에 나왔던 VR 기기랑 똑같은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도 그럴 것이 이미 타사에 메타에서 나온 퀘스트 프로 및 퀘스트 3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작동 방식이나 사용하는 방식이 동일하다. 쓰고 바라보고 콘텐츠를 즐기는 제품임에는 두 말할 것도 없이 똑같다.

아니다 오히려 더 좋다고도 할 수 있다. 가격은 $1,000로 비전 프로에 비하면 1/4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성비 좋고 뛰어난 기기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애플은 이 기기와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모리	12GB LPDDR5 SDRAM 512GB UFS 4.0 규격 내장 메모리
디스플레이	내부: Sony dual 1.41" 4K (4000 PPI) OLED Microdisplay 외부(EyeSight): LG디스플레이 특수 모양 커브드 P-OLED
근접통신	Wi-Fi6, 블루투스 5.3
배터리	내장: 500mAh 외장: 10,000mAh
운영체제	visionOS
무게	미정, 약 450g
단자정보	전원 커넥터
생체인식	Optic ID 홍채 인식 탑재
출시일	2024년 초
가격	$3499부터 시작

Apple Vision Pro의 스펙표

 

2.

차이점은 확연히 존재했다.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보는 세상은 우선 화질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 화면 한 쪽당 2,300만 픽셀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으며 따지자면 4k 이상 화질의 모니터를 하나씩 넣어놨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주사율은 90Hz로 제한되었다. 타사 기기가 120Hz, 144Hz 지원하는 것에 비하면 아쉽지만 4k 2개의 해상도를 렌더링 하려면 지금은 칩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정할 컨트롤러가 따로 필요가 없다. 손으로 잡는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한 다른 기기와 달리 비전 프로는 아이 트래킹 기술을 이용해서 보고 있는 눈의 움직을 통해 마우스를 대신하고 두 손가락으로 집는 모션으로 클릭을 대신한다. 이는 애플이 자랑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를 추적하고 제스처로만 인식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일부 리뷰어들은 이러한 방식이 비전 프로가 내 머릿속 생각을 읽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능을 동작하기 위해 메인 카메라 2개, 아래쪽 손의 방향을 읽는 카메라 2개를 비롯해 총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를 탑재하였다.

 

비전프로의 카메라, 센서, 칩

애플은 이를 위해 새로운 칩과 OS를 설계했다. 자체 개발한 M2 칩과 비전 프로만을 위해 설계된 R1 칩을 사용한다. 다른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M2 칩의 막강한 성능은 프로급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걸로 나와있으며 트래킹과 비전 프로의 중심부를 담당하는 R1 칩 또한 같은 기반으로 제작되었기에 안정적인 컴퓨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인다.

게다가 새로운 비전 OS는 이 하드웨어 기기들을 긴밀히 연결하게 될 필수 운영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애플이 이렇게까지 공을 들인 이유가 있을까? 생각을 해보자면 500만 원이라는 가격은 어떤 사람에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가격이면 다른 회사도 이 정도의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지만 이러한 칩셋과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하는 회사는 없다고 보면 된다. 이 정도의 투자와 실험은 애플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테스트에 참여한 테스터들은 환호를 쏟아내었다. 부드러운 화면, 넓은 시야각(실제로 넓진 않다), 새로운 영역의 기기라는 표현하였다. 아직 베타 수준의 제품에도 이 정도의 리뷰가 나오는 걸 보면 내년에 출시된 비전 프로에 어떠한 기대감을 가져야겠다.

강점이라면 어떤 제품과도 비교되지 않는 새로운 기기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은 콘텐츠부터 사용될 소프트웨어까지 새로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용자들은 기본적은 웹서핑, 유튜브, VR 게임 등을 위해 이 기기를 구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애플이 선보일 새로운 경험이야말로 앞으로의 비전 프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보인다.
현재도 애플은 세계 각국에 비전 프로 개발자 랩을 설립할 예정이며 앞으로 미래에 그려질 콘텐츠들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 공간에 앱과 콘텐츠 화면을 띄워놓고 작업할 수 있다

4.

이 기기는 현재로서는 매우 부족함에는 틀림없다. 가지고 있어도 애물단지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4K 모니터 나오고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기까지는 대략 10년이 걸렸다. 그 수준에 맞는 즐길 거리가 없었고 그를 받쳐줄 컴퓨팅 성능도 나오지 못해서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4K 영상을 뛰어넘어 8K 이를 받쳐줄 그래픽카드가 있기 때문에 약간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라도 4K를 구매하는 사용자가 늘었다. 이런것 처럼 애플이 전용 게임 및 비전 프로로 만들게 될 생산성, 미디어 등으로 4k모니터 처럼 길지만 확실한 도약을 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애플의 도전을 응원하며 비전 프로가 출시하고 경험하게 될 미래가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기대해 본다.